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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9, 2012

부자는 왜 빈자의 고통을 모르는가?

가진 자는 없는 자의 설움을 모른다고 하였다.

왜 그런 것일까? 철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 보자.

나는 우리나라가 조선시대나 현대나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에는 주희의 유학이 지배적인 이념이었다.

천원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이황과 오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는 신사임당의 아들 이이는 당대에 유명했던 인물들이다.

이 둘은 사단칠정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사단은 측은지심과 같은 동정심 따위를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칠정은 희노애락애오욕의 일곱 가지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위대한 학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공자와 맹자, 그리고 주희로 이어지는 유교 사상의 맹점을 보지 못하였다.

인간에게는 타인을 불쌍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선천적으로 원래 있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맹자의 고집이다.

자신과 친밀한 사람에 대해서는 더 강한 측은지심을 느끼고, 자신과 소원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비록 치명적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별로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일상적인 감정이다.

자신이 힘든 처지에 있을 때에는 더 크게 상대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이와 달리 자신이 편안한 지위와 조건에 처해 있을 때에는 상대의 아픔에 대해 무감각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 말이 부자가 빈자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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